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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1 학교장 일지
작성자
전명기
등록일
Jul 12, 2019
조회수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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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학운위가 끝난 다음부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신경을 많이 쓰면 한 번 씩 아팠었는데 어제가 그날 이었다.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더니 저녁 내내 힘들었다. 그래도 자고 일어나니 괜찮아져 다행이다. 혈압이 올랐나?

    

아침에 출근하고 자리에서 정리를 하는데 한 학년의 부장 선생님이 오시길래 불렀다. 예산 사용과 관련해서 문제가 있다 말씀드렸다. 프로젝트학습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경험시켜주고 싶은 것이 많으시다. 지역연계 프로젝트로 400만원의 예산(공모예산), 준비물 예산으로 대략 300만원, 기타 학년운영비를 비롯해 그 밖의 예산으로 얼마 정도, 대략 잡아보아도 얼추 엄청난 비용의 지출로 보인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수업이고, 수업이 눈에 보여지는 성과를 생각할 수 없는 활동이라지만 예산운용의 합리성을 따져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씀드렸다. 보통 문화예술교육에 있어 지출 규모는 400만원 정도가 최대로 두 개 학년, 일 년 동안 교육활동 예산으로 운영된다. 그런 지점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다. 무리한 예산 집행인지 알고는 있으면서도 꼭 해봄직한 활동이라 말씀하신다. 그리고 아직 지출해야할 예산이 있다고 하시니 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턱대고 안 된다며 사기를 꺾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다른 예산을 전용할 수도 없고 답답하다. 규모있는 예산의 사용, 합리적인 예산의 책정이 요구된다.

    

이야기 와중에 생활인성 담당 선생님이 오셔서 토끼가 죽은 것 같단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시겠단다. 나 역시 죽은 사체를 보는 것이 그닥 마음에 편하지 않았다. 우선은 아이들 맞이를 해야 할 시간이 되어서 교문으로 나갔다. 학교에 오는 아이들과 인사를 하며 토끼는 까맣게 잊혀졌다. 그리고 1,2교시 체육수업을 진행했다. 3학년 아이들은 귀엽다. 어디로 튈지 모르긴 해도 생동감이 느껴진다. 유연성을 주제로 준비운동을 진행하는데 체육은 언제 하느냐고 묻는다. 지금 체육하고 있다고 하니 ‘아니 이런 거 말고 다른 거요’라고 주문한다. 뭔가 특별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준비운동이나 체조 등은 수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침에 만난친구도 ‘교장샘 오늘 체육하죠, 이따 봐요, 재밌는 거 해요’ 한다. 비슷한 맥락이다. 주요 활동으로 림보게임을 했다. 의욕이 왕성하다. 110 센티미터에서 시작해 65까지 내려갔다. 중간에 포기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도전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 도전정신이 기특하여 끝났음에도 시간을 이어갔다. 10여분을 더 아이들과 보내고 내려오니 3,4학년 친구들 한 무리가 다가와 토끼가 죽었단다. 토끼장으로 가보니 아이들이 안내해준다. 너무 처참하게 죽어있는 토끼, 아이들에게 보여선 안 될 것 같았다. 아이들을 물리고 시설주무관님과 함께 처리했다. 어찌나 불쌍해 보이던지 참.

    

생활인성 담당 선생님이 오셔서 어떻게 처리했느냐 묻는다. 그냥 처리했다 하니 장래식이라도 아이들과 같이 해보고 싶단다.  내일 영정사진도 가져다놓고 친구들이 편지 읽는 시간도 마련해 보겠다고 하신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수성이 뛰어난 분이다. 아이들이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6학년 선생님들이 바쁘시다. 내일 1박2일 야영을 진행한다. 아이들은 즐겁겠지만 선생님들은 과외의 업무로 힘들 수밖에 없다. 계획된 내용을 보니 많은 선생님들께서 도와주시기로 하시고 정말 알찬 내용이 될 것 같았다. 나 또한 부스를 맡아 아이들과 호흡해보기로 했다.

    

2학년 선생님이 오셔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지 묻는다. 방과후에 아이가 장난하다 무심결에 던진 클레이 점토부스러기에 다른 학생이 맞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엄마가 아이에게 혼을 냈고 의도적으로 한 행동이라 판단하신다 한다. 그로 인해 해당 아이와 학부모가 억울하다고 호소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응보적 처리가 항상 문제가 된다. 책임소재를 물으며 응보적으로 접근하게 될 때 결과는 수동적이고 책임 회피형으로 자랄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처벌이 능사가 되어 처벌받으면 죄값을 치룬 것이라는 판단으로 행동의 변화를 약속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담임선생님과 교감선생님께서 나서보시기로 하셨다.

    

교감선생님께 어제도 유치원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들었다. 1학기 막바지에 이르니 누적된 사건 사고가 터져나오는 것 같다.   

    

대략적으로 학교폭력 사안은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서로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서클이 운영되었다고 한다. 서로가 아픈 상황이었다. 그래도 모든 아이가 우리아이라는 원칙이 지켜진 것 같아 다행이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아이들이기 때문에 언제 부지불식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가 없다. 다양한 각도에서  분리의 문제, 감정 소통의 문제, 양육방식의 문제 등 효과적인 대응방향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이번 일을 담당하신 선생님이 이후 다시 한 번 아이들과의 대화모임을 갖겠다고 하신다. 얼마나 수고가 많았는지 모른다. 

 

저녁엔 업무지원팀과 함께 시설주무관님 환영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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